감상문/연극

킹스 스피치 (01.23)

꼬요빈 2021. 2. 7. 16:48

킹스 스피치, 서현철 / 박정복 / 양서빈 / 이선주 / 정원조 / 최명경

 

원래 딱히 볼 생각 없었는데 B열 정중앙 자리가 생겨서 홀라당... 넘어가 버렸다. 

원작 맞나 어쨌든 콜린 퍼스 나오는 영화를 옛날에 봤었는데, 딱히 별 감흥은 없었다. 그냥 적당히 볼만 했다~ 정도.그러니 당연히 그걸 연극으로 만든 작품은 볼 생각 없었는데... 결론적으로 보길 잘했다!

 

원래 연극 뮤지컬보면서 거의 절대 안 우는 편인데 요새 감성이 말랑해져서 그런가 마음이 울적해서 그런가 요새는 많이 울고 울컥한다. 마스크 사이로 눈물만 뚝뚝 흘리기...킹스는 첫장면부터 울컥했다. 그 버티가 느끼는 부담스러움과 책임감이 너무... 나까지 괴롭게 만들었다 으악 숨막히더라. 따지자면 나는 발표는 잘하는 편이지만^-^ ㅋㅋㅋ 그래도 저런 중압감과... 잘 해내야만 하는데 나는 못하겠고 결과도 그지같고 나는 당신을 믿어요 할 수 있어요*^^* 하는 사람 실망시키는 것도 싫고... 후...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해서 그런가ㅠㅠ 버티ㅠㅠ 

 

아 소극장(?) 치고 여주가... 옷을 많이 갈아입는다! 너무 놀람! 의상이 계속 바뀌어! 깜짝 놀랐다 진짜ㅋㅋㅋ 그래서 양서빈 나올 때 마다 우왕 하면서 시선 따라간듯... 인자하고 다정한 연기 너무 잘하시더라.

 

버티가 말 더듬는 연기도 진짜 잘했다.물론 실제로 내가 말을 더듬는 사람을 본 적 없으니까 잘했는지 못했는지 알 리 없지만 어쨌든 아무것도 모르는 시선으로 보면 되게 자연스러워 보였다.그래서 알앤제이도 한 번쯤 보고 싶긴 한데 내 자리가 없는게 문제지...

 

형 얄밉더라... 아니... 야 히틀러잖아 히틀러 (답답)

 

쪼끔 아쉬웠던건ㅠ 킹 / 쿼터 < 등등 이런 발음을 못해서 샌드위치도 말할 수 있는 거로만 시키고, 자신도 말하지 못하고, 세상의 쿼터를 다스리면서도 그걸 말하지 못하고... 어쨌든 그런 순간인데, 한국어로 번역하니까 다 다르게 시작해서ㅋㅋㅋ 차라리 아예 의역을 해도 될 거 같았는데 조금 아쉬웠다.

 

 

신부님도 알고보니 종교 부흥의 목적이 있어서 더 신선했던 거 같다. 그래 그냥 착한 사람이 어딨어... 그런건 없다ㅠ

 

조지가 왕위에 미련 없는 것도 좋았다.그런 동생을 못 믿는 형이랑, 형이 정도를 걷기만을 바라는 동생... 짜릿했다.

 

제기랄!!! 제기랄!!!! 썅!!!! 썅!!!!!! 시발!!!!!!!!ㅋㅋㅋㅋㅋ너무 우렁차게 욕해서ㅋㅋㅋㅋ 웃겼다...

 

다음부터 후기 진짜 미리미리 써야지... 다음에 시간날 때 더 보강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