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20.2.6)

감상문/뮤지컬 2020. 2. 9. 01:34

옥주현 류정한 박지연

 

그 유명한 류옥! 사실 옥주현의 레베카 넘버 들으러 간 거 였고 정말 그것만 듣고 왔다...

그래도 한 번이 아니라 한 두세번 불러줘서 좋았다ㅠㅠ

발코니에서 댄버스랑 나랑 듀엣할 때 '나'가 너무 처참할 정도로 묻혀서 조금 슬펐다 원래 그런 파트인가?

 

-30분 전부터 줄 서면 오페라 글라스 다 나간다. 1월부터 1시간 전부터 대여 가능한 걸로 바뀌었으니 더 일찍 가야할듯. 난 바뀐 줄 몰랐다...

-3층 꼭대기에서 오글 없이 보니까 사람들 얼굴은 커녕 형태만 어림짐작으로 보면서 노래만 듣고 왔다. 노래 듣는데 오만원... 하지만 옥주현은 좋았다...

 

시라노에서 류정한을 본 적 있는데, 기대를 잔뜩 하고 갔었다. 그래도 이름이 있으니까.

하지만 돌아온건 처참한 실망... 프리뷰라서 오슷도 받았는데, 다음부터는 프리뷰 절대 안가기로 했다.

배우가 극과 넘버가 익숙해진 다음에 가기로 함.  (19.8.11. 첫공이라 더 그랬을 수도 있음. 감안해도 류정한 재연보다 김동완 초연이 더 나았다..ㅠ...)

 

이번에도 1막에서 처음? 부분에 음정 살짝 불안정 했었는데 (고음으로 올라갈때 한 번)

그 뒤는 뭐 완전 괜찮고 좋았다! 목소리 살짝 낮고 중저음의 귀족 목소리...ㅠㅠ

 

진짜 화가날 정도로 가사 전달력 형편 없었다... 특히 '나'가 부르는 첫넘버... 진짜 하나도 안들렸다...

평소 다른 뮤지컬이 80% 정도는 된다면 이번 레베카는 거의 6~70%이라...

 

나는 당연히 옥주현이 레베카 역일줄 알았는데 

레베카가 죽고 등장하지도 않아서 깜짝 놀랐다. 

죽은 줄은 알았는데 뭐 회상이나 이런걸로 등장하는 줄 알았지... (팬레터가 해진쌤 죽고 시작하지만 극 내내 나오는 것 처럼...)

그런데 댄버스 부인이 노래를 너무 잘불러서 아 옥주현이구나 했다.

건진건 레베카 넘버 하나밖에 없음ㅠ

 

반전도 딱히...

레베카가 익사해서 죽었데 불쌍한 레베카와 그녀를 사랑한 남편 막심ㅠ < 에서

내가!!! 나 막심이 레베카를 죽였어!!! 그녀가 바람피며 남의 아이를 가지고 날 농락했기 때문이지... 아악ㅠ 바다의 저주ㅠ 레베카의 저주ㅠ < 하고 2막 첫부분에서 반전 (인척) 하다

마지막에 전화 한통으로 ...하, 그녀는 우리 모두를 속였어. 암... 이었다는군.... < 하는 찐 반전과

뭐 나 댄버스한테도 속여? 어떻게 그럴수가! < 하고 집을 불태우는 댄버스...

딱히 그렇게 임팩트 있거나 깜짝 놀라거나 하지는 않았다. (스위니도트 루시는 생각도 못함 진짜 와)

 

그것보다 '나'가 너무 태연해서...

야 니가 사랑하는 남편이 전 아내를 죽였대잖아ㅠ 뭐 사소한 잘못이 아니라 살인죄야 살인죄...

근데 그냥 너무 사랑으로 감싸주고 괜찮아요 이제 내가 있잖아요 힘들어하지 말아요 들키지 말아요 모먼트라 조금 깼다.

현실 범죄가의 아내가 저런 마인드인가? 하는 잘못된 생각도 좀 해보고...

둘이 사랑에 빠지는 것도 너무 개연성 없고 별로였다ㅠ 물론 뮤지컬 사랑에 빠지는 거에서 개연성 찾기 힘들지 그건 안다.

그냥 얼굴보고 사랑에 빠지는, 널 사랑해 하는 넘버 하나 부르면 둘은 이미 연인관계 라는건 알고 있지만...

그냥 인사한번 밥한번 (절벽피크닉) 먹었다고 순수한 그녀의 웃음... 하하... 하다가

선택해요. 뉴욕으로 갈건지 맨덜리로 갈건지. / 네? / 지금 청혼하는거요! < ? 이건 조금 아니지 않나...

아니 그냥 전반적으로 나와 맥심이 이상했다 둘의 서사가 자연스럽지 않고 너무 삐걱거렸다...

 

인터때 그래서 댄버스 부인이 옥주현 맞나? 하고 찾아보다가

댄버스 부인과 레베카의 동성애 코드 < 뭐 이런 제목을 봤었는데 이정도 댄버스의 집착이면 사랑이라고 봐야한다.

 

그래도 옥주현의 레베카 + 레베카 변주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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