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코멧 (24.4.11)

감상문/뮤지컬 2024. 4. 13. 20:05

간만에 대극장! 땡스 투 언니 (친언니 아님) 4.11. 저녁공연.

주연 김주택 (생각보다 어렸다), 이지수 (생각보다 분량 많았다 굿), 고은성 (인기 많더라), 김수연 (언니가 좋다고 함)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원작.

길고 방대해서 차마 워낙을 읽고 가진 못했다. 광염소나타는 짧아서 가능했나봐.

가기 전에 프롤로그 줄거리 꼼꼼히 읽고 갔는데 가서 작은 프로그램북... 포스터도 줬다.

나무위키도 읽었는데 마리야는 엄해 < 뭐 이런 한줄 평이 있길래 뭐지? 했는데

노래 프롤로그에서 거의 뭐 주입식으로 때려박았다 ㅋㅋㅋ

야 이거 악명 높은 러시아 소설이야; 주인공 모르면 너네 보다 졸걸 집에 갈걸?

아나톨은 핫해 이러면서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새로워...

 

일단 좌석이 360도... 오만데 다 있었다...

우리는 무대석! 코멧석 D에 앉았다! 다시 한 번 땡큐.

그래서 대체 어떻게 무대를... 꾸미려는 거지 의아했다

뭔 배우들이 회전초밥처럼 뱅글뱅글 돌려는 건가.

당연히 아니고 그냥 앞 쪽 옆 쪽 다 잘 쓰면서 주로 측면 옆모습으로 연기하더라

오키 싶었다

 

중간에 오페라 부분에서는 흰 천을 뒤집어쓴 사람들이 나오는데

거의 현대무용처럼 느껴졌다 (=기괴했다는 뜻)

이상한 소리 내면서 휘적거리고 사람 탑 쌓고? 그랬다

시대를 지나치게 앞서갔다

아님 내가 뒤쳐졌거나

 

초반에 살짝 졸았다...

 

그... 뭐라 하지 계속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하는... 성스루 뮤지컬이었다

안내방송도 노래로 하더라

시작 7분 전부터 배우들이 관객석 근처로 와서 끼부렸다

박수 유도하고 묘기? 하고 발 탁탁 구르고

이 글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딱 맞춰가지 말고 일찍 가길

MD에 에그 쉐이커 있길래 뭐지? 했는데 걍 짤짤이... 흔드는... 악기 같은 거더라

하이파이브는 기본이고 관객이라 접촉이 많더라

10살 어린이한테 안녕 몇살이야 하면서 관심주고

안내방송 노래 하면서 어린이는 보호자가 잘 케어해달라 할 때 배우들이 다 그 애 보면서 가리키고 하트 그리고 끼부리고 난리였다

중간에 러브레터 전해주는 건가에서 관객 한 명을 아예 무대 위로 올리더라

수줍음이 많은 마스키 낀 여성분이셨다

 

줄거리는 대충... 나타샤(나탈리)는 군대에 간 약혼자가 있다.

근데 피에르의 처남이자 핫한 쾌락주의자 아나톨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래서 도주하려다 망했다. 약혼자는 나타샤를 버렸다. 피에르는 나타샤를 위로해줬다.

이 세 줄이 전부다. 진짜다. 이것만 알면 된다.

막 등장인물 엄청 많고 인물 관계도도 복잡해서 겁주는 데 다 필요없다.

 

엘렌은 헤퍼 인가 그랬는데 사실 그렇게 헤프진 않았다

애인 딱 한 명 있던거 즈그 남편 (피에르) 결투에서 졌다

대신 아나톨의 누나였는데 대신 나타샤를 꼬셔준다...

 

보통 대극장은 옛날에 쓰인 (문법에는 맞지 않지만 난 쓰여진이 좋다 이중피동이면 어때) 극을 올려서 그런가

여자는 보통 성녀/창녀 이분법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주인공을 사랑하는 넘버라서 사실 질리는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여기서는 여캐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신선했다

 

엘렌이 속옷만 입은 나탸샤 (근데 다 가렸다 반바지에 브라+코르셋이라 건-전함) 한테

망토 씌워주면서 끼부리고 우리 동생 만나봐 사랑은 자유로운 것 ^.^ 뭐 이런 뉘앙스로 목걸이 걸어주고 그랬는데...

씁 백델 테스트인가 그거에 따르면 여캐 둘이 남자가 대상이 아닌 대화를 한다 < 이거 였나? 해서

과연 이건 남자가 주제인 대화인가 고민했는데

그래도 여캐끼리 이러니까 신선해서 좋았다

나타샤 정말 어리고 순진하고 헬렐레인게 '내가 약혼자가 있다는 걸 알면서 이러다니 괜찮은 걸지도 몰라!' 하고 아나톨 만나러 가면 무도회 간다.

 

아나톨 잘생겼다! 아예 까리하게 머리하고 나 ! 멋있지 ! 이러고 나온다.

근데 김주택이 생각보다 너무 젊어서 오잉 했다... 그럴 수 있지...

피에르는 돈 많지만 세상의 고뇌 혼자 다하는 지식인 (책 읽으니까 아마) 같은 느낌...

하 너는 나가서 목숨을 거는데 나는 여기서 책이나 읽고 뭐하는 걸까

돈이 많지만 결혼 생활은 별로고ㅜ (대놓고 섹스리스 이래서 놀랐다 난 유교걸인 모양) 후... 힘들다...

이래서 사실 공감은 안갔다

뭐야 나도 돈 많은데 쓸데없는 고민으로 혼자 괴로워할래요

벤츠에서 에르메스 가방 던지고 타워펠리스에서 혼자 와인 마시며 돈이 전부가 아니야... 할래

 

유일하게 대사인 부분이 피에르가 나타샤 위로해주면서

오 어쩌고했다면 내가 자유의 몸 (총각) 이었다면

무릎꿇고 당신의 사랑을 구걸했을거야 나타샤

이런 거였는데 사실 진짜 겁먹었다

키스할까봐

다행히 포옹만 했다

거기서 진짜 키스했으면...  

엘렌은 헤퍼가 아니라

나타샤는 헤퍼 < 였을 것...

 

실험적이고 뭔가 굉장히 시대를 앞서간...! 뮤지컬인 것 같았다

2부때 도피 결심하고 갑자기 마부? 나오고 다같이 축제? 분위기로

다 함께 노래하고 떠들고 앉았다가 일어섰다가 노래하고 다시 앉고 조금 쉬고

이건 아직도 이해가 안간다 왜...?

 

도피를 결심하고 실패하고 나타샤의 평판이 무너지는게 

뭔가 되게 자세하게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다 삼분컷 넘버 하나씩 후딱후딱 끝낸 느낌...

오잉?

아나톨이 자꾸 피에르한테 50루블씩 뜯었다

 

피에르 노래 음역이 굉장히 높다고 들었는데

보면서는 잘 몰랐다 진짜 높나? 잘? 모르겠는데?

 

음악감독이 굉장히 유명한 김문정이었다

라디오스타 보라고 추천받았다 나중에 봐야지

앉아서 피아노치면서 한 손으로는 박력 넘치게 지휘했는데

되게 멋있었다

옆에 화면 녹화되고 있고

이쪽 오케스트라? 보면대? 위에도 스마트폰 화면 띄워져 있던데

아마 김문정 씨를 보던 게 아닐까 혼자 추측해봄

 

아 관객석 올라가는 길에 화면 여러개 띄워진... 총괄하는 느낌의...

그런 자리를 지났다 멋졌다

 

유니버셜 아트센터... 엄청 유럽의 국립발레극단처럼 고풍적인 인테리어였다

붉은색 + 금장 장식 

멋졌다

그레이트 코멧이랑도 잘 어울렸다

 

(이건 딴소린데 포스팅하면서 유튜브 뮤직 이용해서 그레이트 코멧 넘버 듣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seasons of love 가 나왔다

뮤지컬 렌트에서 아는 게 딱 두 개 인데 이거랑 다른 거 하나는 take me or leave me 였나 그거다

학교 시청각 실에서 디비디 빌려서 렌트 영화로 봤는데 딱... 그 노래 두개만 취향이었다

놀랐다

생각보다 지루했다

아니 엄청 유명하잖아 왜?

역시 나의 인문학적 소양의 부재가 문제 아니었을까

그 감독... 맞겠지 어쨌든 극본가? 의 일대기를 다룬 틱틱톡? 틱틱탁? 앤드류 가필드 나오는 뮤지컬 영화

그건 엄청 재밌게 봤다 두세번

그런 것 치곤 제목도 안 떠오르긴 했지만

틱,틱...붐! 이었다)

 

적당히 리듬감 좋고 가사 잘 들리고

나오면서 뭐라도 흥얼거리게 되는 뮤지컬이었다 < 나는 이거 중요하다

뮤지컬을 봤는데 아무런 넘버도 안 남으면...

그 주요 ost가 있고 rep. 도 했을 텐데

허밍이라도 해야지

아가사는 그런 의미에서 남는 넘버가 없었고

광염소나타는 뭐라도 남았고

그레이트 코멧 이 친구도 뭘 흥얼거리고 나왔다 

지금은 까맣게 잊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 재밌었다

볼거리도 많고 화려하고 음악 감독도 유명했고 좋았고

두 번은 안 볼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뭔가... 와! 했다 보면서 흥미진진하고

줄거리를 다 알고 있는데도 오 그래서 다음은 이걸 어떻게 전개하려고 하면서

 

전부 노래로 진행하니까 뭔가 신기했다

중간에 자꾸 3인칭을 했다

아나톨은 충격을 받고 자리에 앉았다 뭐 이런 식으로

 

아나톨 나타샤 둘이 불륜인데

피에르는 아나톨이랑은 처남이자 친구고

나타샤의 약혼자랑은 친구다

피에르가 (심지어 결혼함) 나 새 사랑을 찾았어 도망갈래 돈 줘 이럴 때

그 새 사랑이 나타샤라는 말은 안함ㅋㅋㅋ 웃긴다고 생각했다

 

소냐가 나타샤 말리는 것도 뭔가... 좋았다

약간 그 기숙학교 여학생들 사랑에 울고 웃고 꺄르르 하는 느낌

나는 소냐가 마리야한테 이른 건 줄은 몰랐는데 그랬다고 하더라

 

이런 감상이... 의미가 있나? 싶지만

모든 기록이 어찌 됐건 무용하진 않을 테다

다음에는 무슨 뮤지컬을 보게 될까

내 주도가 아니라 운명처럼 공연을 보게 된다

 

미오 프라텔로 내 인생 뮤지컬이 다시 올라온다고 한다 올해에는

그런데 내 인생 페어는 단 한 명도 오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이승현

김순택

정성일

다 데려와 먹지 깔아

아니 한 명이라도 데려왔어야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나는 그냥 세 사람의 공연 그 저녁 공기에 사는 거다

아직도 정성일의 싫ㅎ어ㅎ 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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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염소나타 (24.4.6)

감상문/뮤지컬 2024. 4. 6. 22:15

그간 뮤지컬을 안 본 것도 아니고, 후기를 아예 안 쓴 것도 아니고, 그냥 올리지 않았다. 

늦게나마 하나 추가해본다.

 

그 유명한 광염 소나타를 봤다. 혜화, 예스24스테이지 1관, 3시 낮공, 친구와.

캐스팅 : J 현석준 / S 유승현 / K 이현재

 

동명의 소설, 김동인의 광염소나타가 원작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읽고 갔다.

밀리의 서재에서 '다냥 문화 창작소' 출판사 걸로 읽는데, 처음부터 '김동인. 일제강점기 한국의 소설가이며 친일 반민족행위자이다.' 라고 적어놓고 시작해서 놀랐다. 김동인이 친일파라는 걸 몰랐던 건 아닌데, 그냥 작가 소개는 뭐 '배따라기, 감자, 발가락이 닮았다 등의 대표작이 있다.' 이 정도로 해놓지 않나, 싶어서. 

 

원작과 굉장히 많이 다르다는 걸 몰랐다.

그리고 나는 이미 팬레터와 아가사에서 당했었기 때문에, 거의 극이 끝날 때 까지 'S와 J는 동일인 일 것' 하면서 노려 봤다.

거의 올라프가 최종 흑막이라고 믿고 겨울왕국을 본 거나 다름 없다.

혼자 속았다는 게 문제다.

 

아니 그런데 일단... 너무... (할 말 많음)

J가 곡을 못 써서 괴로워하는데 (광염 소나타 한 번 쓰고 나서) S가 전화와서 다시 돌아오라 그랬나 만나자 그랬나 했는데 J가 너한테 돌아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단칼에 거절한다.

이거 완전 다시 범죄를 저질러 음악을 쓰자는 내면의 속삭임 거절한 거 아니냐고...

갖가지 서술 트릭이라고 생각했지 나는...

S (J 본인) 이 자기가 쓴 일기 들이밀면서 너 진짜 이거 몰랐냐고 내가 사람 죽이면서 곡 쓰는 거 몰랐냐고 따지는 줄 알았다

게다가 S가 쓴 광염 소나타를 J가 베낀 거라는 것에서도 확신했고...

아 그치그치; 사람 죽인 내면의 내가 쓴거지 진짜 '내'가 쓴 건 아니니까; 하면서...

계속 끝까지 긴가민가하면서... 두둘이 같은 사람... 맞지...? 하고 의심하면서 봤다

근데 아니었다

 

대놓고 오타쿠...를 노린 극... 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도 오타쿠긴 한데요

근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절정-절정-절정-절정-절정... 으로 강강강강 주시면... 네...

아무래도 좀 그렇죠...

시작한지 5분도 안돼서 교수가 제자 목에 칼 들이밀고...

제자 손 떨면서 교수한테 벌벌 떨고 악보 내밀고...

교수가 악보 찢고...

뭐 자극적인 장면은 죄다 나왔다

물론 정상인은 그냥 그렇군 하고 볼 수도 있는데...

그냥 외국에서 음식 먹었을 때 어 이거 딱 한국인 입맛인데? 하는 것처럼

극을 봤을 때 어 이거 딱 오타쿠 입맛인데? 할 수밖에 없는 거다...

(당사자성 발언)

베니싱 볼 때 이거랑 비슷한 느낌 났던 거 같다

죽음... 자극적... 남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남자 둘의 이상한 관계... 근데 총 셋이 나오니까 둘둘해서 이상한 관계에 엮어먹으려면 나머지 둘도 엮을 수 있는 그런... 

(전지적 오타쿠 시점)

 

아 그리고 원작이랑 너무 다르잖아...

원작을 그대로 베끼라는 건 당연히 아니고 각색도 할 수 있고 그런데

그냥...

자극적인 소재 + 몇몇 대사만 베껴온 거 같았다

전혀 다르게

저기요 우리 K 교수님 그런... 사람 아니거든요

제일 억울한 게 K 교수다

그냥... 몰랐거든요 범죄

다그치지도 않았거든요

곡 빼앗지도 않았거든요ㅠ

그런데 원작 대사 죄 뺏어다가 줘서 조금 억울했다

 

다음은 김동인 광염 소나타 발췌 부분이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으나 내 기억에 의하면 대충 비슷 할 거다.

"우리는 그 기회를 저주하여야겠습니까 축복하여야겠습니까?"

"(...)그 귀기(鬼氣)가 사람을 엄습하는 힘과 야성 (베토벤 이래로 근대 음악가에서 발견할 수 없던) 그런 보물이라 하여도 좋을 것(...)"

"자네에게는 그러한 교육이 필요가 없어. 마음대로 나오는 대로 하게. 자네같은 사람에게 계통적 훈련이 들어가면 자네의 음악은 기계화해 버리고 말아. 마음대로 온갖 규칙과 규범을 무시하고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대로......"

"베토벤 이후로는 음악이라 하는 것이 차차 힘이 빠져 가서 꽃이나 계집이나 찬미할 줄 알고 연애나 칭송할 줄 알아서 선이 굵은 것은 볼 수가 없이 되었습니다."

 

이건 있을까 싶어 기대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좀 급속도로 시작된 빈곤, 거기 연하여 주림, 꺼져 가는 불꽃과 같은 목숨, 그러한 것을 지나서 한참 연속되는 완서조의 압축된 감정, 갑자기 튀어져 나오는 광포, 거기 연한 쾌미 홍소. 이리하여 주화조로서 탄주는 끝이 났습니다. 더구나 그 속에 나타나있는 압축된 감정이며 주림 또는 맹렬한 불길 등이 사람의 마음에 주는 그 처참함이며 광포성은 나로 하여금 아직 '문명'이라 하는 것의 은택에 목욕하여 보지 못한 야인을 연상케 하였습니다."

 

또... 

교수님이 생각보다... 끌어가는 힘이 없었다...

진짜 약간 빡돌아서 화내고... 눈 돌아가서 완성된 악보 보고 기뻐하고...

그런 광기가 느껴져야 했는데...

묘하게 연기에 힘이... 빠져 보였다...

학생이 단어 시험 100점 받았을 때 학원 선생님이 좋아하는 것만큼 1악장 보고 하하 완벽해^^ 했다...

(내기준)

(내가 처음봐서 실수한 걸지도 내가 무지할 수도 배우의 노선일수도)

(대충 쿠션어 백만개)

뭐랄까 좀... 교수의 압박감에 못이겨 J가 돌아버려야 하는데... 

K랑 J랑 키도 비슷하다보니 뭐랄까 그냥... 압도적으로 무섭다! 가 아니라 아웅다웅한다 이런 느낌...

근데 마지막에 J 바닥으로 집어 던지고 걷어차고 무릎 꿇게 하고 그런 액션 합은 좋았다.

J가 바닥을 잘 나뒹굴더라 굿

 

악보 찢고 자꾸 위로 던지고 아 좀 쓸데없이 종이 좀 그만 날려 할 정도로 난리 부르스 였는데

어디였지 J가 책상 위로 올라가서 종이 흩뿌리는 장면은 처음부터 끝까지 와 할 정도였다

그래 이러니까 오만 뮤지컬에서 자꾸 종이 집어던지지...

 

S 너무너무 잘했는데!! 근데 자꾸 성우... 의 연기와 목소리와 무엇이었다...

K와 J는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데 S는 애니메이션 성우... 

하ㅠ 좋았어 좋았는데...

톤이 안맞다 해야하나...

드라마 찍는데 연극 배우 들어온 느낌?

특히 J랑 S랑 둘이 대화할 때 거기서 너무... 어... 어 이래도 되나 나만 이상해? 상태였다

고집센 건 여전하구나 < 이렇게... 애니메이션 전남친이 친 유죄 대사 1위처럼 말할 일인가...

 

J가 S 목 졸라야 하는데 목이 아니라 그냥 가슴에 손대고 있더라

그냥 가슴... 만지시는 거 아닌가요...

친구는 S가 숨 쉬는 게 눈에 너무 보여서 신경쓰였다고 했다

씁 저희가 오타쿠는 맞는데 그런데

 

J도 뭔가 광기에 미쳐서 혼자 날뛰고 고뇌하고 미쳐버린 예술가여야 했는데

약했다

나의 음악!!!!! 

그부분은 좋더라

 

친구가 초연에는 셋 다 노래하면서 피아노 친다고 대박이었다고 지금은 왜 아니냐고 아쉽다고 했다

영원히 지나간 극을 그리워 할 운명...

셋다 피아노 쳤으면 재밌었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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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제이 두번째 (3.6)

감상문/연극 2021. 3. 9. 17:18

조은솔 송건희 오정택 송광일

 

건2: 배우 감정이 확 와닿는다 < 이게 사실 무슨 말인지 잘 몰랐었어.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는 거고, 나는 돈을 내고 표를 사서 그들의 연기를 보며 빠져들고 깊게 스며들고 감정이입하는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오늘 건2는 그냥 미쳤다고 밖에는 표현이 안 돼... 당당하고 자신의 사랑에 확신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해하고 가슴 아파하고 어쩔줄 몰라하는 줄리엣이었음ㅠ 학2는 없고 줄리엣만이 무대에 있었어. 건2도 빠져들어서 눈물 뚝뚝 흘리고 눈물 훔치고 코 훌쩍이는데 나한테 그냥 그 감정을 쏟아부은 느낌ㅠㅠ 그래서 줄리엣의 감정이 엄청 절절하게 와 닿았어. 줄리엣이 멱살잡고 연극을 이끌어갔다고 봐. 자첫 때는 긴가민가했는데 학생들은 금서로 지정됐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처음으로 읽으면서 연기를 하는 게 맞는 거 같아. 그래서 자기들도 대본을 보고 당황하고, 진짜 이렇게 가는지 놀라고 좌절하고, 그럼에도 꿋꿋하게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해. 줄리엣이 덜덜 떨면서 대본 빼앗으려고 하는데 너무 좋더라...


그리고 광4... 뭐함 장난해...? 하... 사실 자첫도 광4 였는데 그때는 그냥 아 유모 뭐임 겁나 얄밉네; 싫다; 아니ㅋㅋㅋ 앙? 뭐 어쩌라고ㅋㅋㅋㅋ 아 짜증나ㅋㅋㅋㅋ 아닠ㅋㅋㅋ 아니 왜? 뭐임? 왜 저래? 하는 분노에 가득 차있었는데... 오늘은... 하... 유모는 줄리엣을 사랑해... 기억 나는 거 딱 두 장면. 첫번째는 반지 전해주러 갔을 때 진짜 너무...ㅠ 유모는 자기 친구 죽인 로미오 싫어 죽겠는데 줄리엣의 부탁이니까 어쩔 수 없이 로미오를 찾아가서 말을 다 전해준 거 잖아. 그것도 로미오에게 있어 희망의 말을. 유모가 나쁜 마음 먹었으면 줄리엣이 너 싫대 죽었으면 좋겠대 < 뭐 이런 식으로 말만 하면 끝인데 곧이 곧대로 반지까지 다 전해주고... 뒤 돌아서 치가 떨려 하는게 너무 잘 느껴져서 좋았어. 로렌스 수사가 티볼트가 죽은게 다행이다 이런식으로 말해서 뛰쳐 나가려 하는데 학2가 붙잡아서 못한거랑, 반지도 안 주려다 학2가 붙잡아서 주고... (이건 어떻게 해석할지 잘 모르겠는데ㅠ 대본대로 연기를 하려다가도 너무 깊게 감정이입해서 딴길로 새려는걸 학2가 붙잡아준걸까?) 두번째는ㅠㅠ 백작님이랑 결혼 하셔야해요 할 때... 진짜 중간에 울컥 감정 차올라서 말을 잇지 못하고 대사 못 잇는 것도 너무 좋았어... 줄리엣을 너무 사랑하니까 당장 줄리엣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보다도 더 멀리 내다본거지ㅠ 어쨌든 오늘 광4 돌았다...

 


택3은... 하... 진짜 분량 제일 요만큼인 머큐소가 제일 취향이었어... 롸코만큼... 2막 처음 시작할 때... 머큐소는 목소리를 깔고 이야기하는데 목소리 너무 대박이었어 진짜 너무 좋았어 목소리만 느끼고 싶어서 2초정도 눈 감고 있었다ㅠ... 머큐소... 갤에서 어떤 스터디글에 머큐소가 로미오를 짝사랑했다! 쿵짝이 맞는다며? < 이거 섹드립이다! 그러던데 ㅋㅋㅋ 그러고 보니 너무 다 맞더라.... 머큐소 너 이자식ㅠ... 하... 아니 근데 진짜 목소리 대박임... 택3 머큐소 목소리 안 들어본 사람 없으면 좋겠다... 귀 잠깐 빌려주고 싶음... 돌려줘...

 


그리고 솔1...ㅎ... 진짜 처음부터 마지막 직전까지 다 안맞았음... 아니... 줄리엣은 이렇게 절절하고 애끓고 죽을 것 같은데 왜 혼자 삐걱대지...? 왜 이렇게 겉으로 대충 연기하는 거 같지...? 심지어 난 연기 홍익이라 웬만하면 연기로 불호 뜬 적이 없어서 진짜 혼자 당황하고 있었음... 아니... 나 진짜 연기 홍익인데...? 왜...? 끝까지 로미오는 별로였어 근데!!! 근데 마지막 학1로 되돌아와서 꿈을!!!! 꿨어!!!!! 하는데 미친 진짜 아... 로미오는 연기를 못하는 컨셉이었나 < 하고 자동으로 합의(?)가 되면서 노선으로 인정이 될 지경... 그만큼 마지막 장면 너무 좋았고 여운 깊게 남았어ㅠㅠㅠ 처음에 악에 받친듯 꿈을 꿨어! 하고 나서는 몇 발자국 비틀거리면서 걸어나가잖아. 그 때 아, 학교는 그만둬도 어떻게든 악착같이 살아남겠구나. 했는데 바닥에 픽 쓰러져 누울 때 얘는 죽겠구나 싶었음... 하룻밤 꿈을 견디지 못하고 거기에 빠져서ㅠ 근데 환상인지 친구들인지 대사를 들으며 다시 일어나는데ㅠㅠㅠ 뭐라고 감격스럽더라. 솔1은 학교를 벗어나서 잘 살 거 같아.  


오늘 노선에 대한 개인적 해석:
다른 학생들은 책을 읽으며 빠져들어 각자 자신과는 전혀 달랐던 그 등장인물이 됐다면, 학1은 그냥 학1로서 대본을 읽은거야. 원래가 사랑에 관심많던, 소네트를 쓰던 학생이니까. 그래서 다른 학생들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쏟아냈던만큼 카타르시스를 느껴서 연극이 끝나고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학1만 빠져나오지 못한거지. 그래서 로미오 연기도 못한거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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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제이 첫번째 (2.24)

감상문/연극 2021. 3. 9. 17:04

조은솔 이해준 구준모 송광일

 

 

그래 이게 그렇게 유명한 알앤제이라지? 하는 마음으로 보러갔다. 남학생 넷이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극하는 내용이라는 건 알았는데 넷 다 교복으로 반바지를 입을 줄은 몰랐지... 조금 당황했다. 심지어 체벌한다고 갑자기 바지를 내려서; 네? 여기서요? 갑자기요? (1/2 확률로) 일면식도 없는 분의 속바지 혹은 속옷을 봐서 많이 놀랐다.

 

 아는 배우는 단 둘! 이해준은 블랙메리포핀스에서 와 진짜 잘생기고 비율 좋은 헤르만이다; 로 봤고, 구준모는 비스티 자첫이자 막공에서 아니 왜 이렇게 개연성이 없어 야; 하는 승우로 봤다... 승우 맞나? 왜 그 마담이 사촌동생이라고 속이고 스파이로 쓰려고 했는데 배신 땡기고 공사치고 결국 최후의 흑막이였던 걔 (구구절절)

 

 근데 거리가 좀 멀었는 데다 넷 다 똑같은 교복에... 나는 이 연극이 처음이었고... 응... 그러니까 구분하기가 너무너무 어렵더라... 안면인식장애를 위한 뭔간가가... 뭔가 필요함... 나는 미오 첫째페어로 자첫했을 때 셋다 흑발이라 당황한 사람ㅠㅠ 아니 진짜 왜 사람 얼굴을 구분 못하지...? 이건... 뭔가... 문제가 있는 듯함... 나의 문제겠지만서도...

 

 어쨌든 되게 당황함 극 내내... 음 그래 되게 각잡히고 규율이 엄격한 기숙사 학교군... 오 로미오와 줄리엣 책을 발견했어 저걸 연극할건가봐! 아니 근데 왜 이렇게 중간에 자꾸 자다 깨? 며칠에 걸쳐 일어난거야? (나중에 찾아보니 연출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글이라고 했다는 글을 봄) 아니 종은 왜 자꾸 쳐 아침이 온거임? (나중에 찾아보니 뭐 세번에 걸쳐 종이 쳤다고 함 학3이 말한 이후에) 뭐임 둘이 좋다는데 나머지 애들은 왜 그걸 뜯어말려 대본임? (아직도 잘 모르겠음) ??? 물음표만 가득한... 혼란스러운 자첫이었다...

 

 심지어 동대입구역에 21분~22분에 도착해서 눈썹이 빠져라 욜라 달렸기 때문에ㅠ 그리고 다시 집에 가는 길도 너무 추웠다... 어쨌든 쪼끔 무리해서 왔는데 되게 물음표만 가득한 혼란한 자첫... 심지어 로미오 별로인데다 유모도 왜 이렇게 오바해 하는 생각밖에 안들고... 객석도 너무 추웠고... 생각해보면 욜라 불호에 가까운 거 같다... 흠... 그래 그렇다... 진짜 내내 물음표가 뜨고 단 한 번도 느낌표가 뜨지 않은... 우리가 친구라면 내 손을 잡아 < 이 대사는 쫌 좋았다 give your hand 그니까 번역하자면 박수쳐 이건데 손을 잡아로 번역을 했다고 하는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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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 (2.21)

감상문/뮤지컬 2021. 3. 9. 16:30

양희준 김수하 임현수 이창용 / 장재웅 정선기 정아영 / 김은총 심수영 김승용

 

총평: 와씨 울컥한다... 역시 희망을 노래하는 대중 예술은 중요하고 우리의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함. 이렇게 이야기 되어지는 희망은 사람들이 현실을 살아가는데있어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힘이라고 생각함. (물론 개인적인 취향은 바닥을 기는 비극 파멸이지만ㅋㅋㅋ) >>스웨그 웨이지 외쳐 조선<< 한 번쯤은 봐줬으면 좋겠는 뮤지컬ㅠㅠㅠ

줄거리: 조선은 시조의 나라! 만 백성 모두가 시조를 좋아하지만 양반, 홍국의 간계로 15년간 시조를 금지당한 백성들. 골빈당(뼈까지 빛나는 사람들)은 저잣거리에서 시조를 노래하나 고리타분하고 위험해 백성들은 외면한다. (진은 홍국의 딸이나 골빈당 활동을 하고 있고, 백성들에게 뒤에서 몰래 시조를 노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준다.) 골빈당은 홍국의 간계에 쫓겨난 자모의 아들 단과 힘을 합쳐 양반놀음을 하고 이는 큰 인기를 끌며 왕의 귀에까지 들어간다. 허수아비 왕은 결국 조선시조자랑을 열기로 하고, 홍국은 간계를 꾸미는데... '수애구'의 간절한 시조는 왕의 귀에 들어가 마음에 와닿고, 홍국은 마지막까지 칼부림을 하나 결국 딸인 진의 설득으로 죗값을 치룬다. 다시 조선은 시조의 나라! 

-입체적인 악역! 홍국이 특히 그렇다. 처음에는 그냥 뭐야 제 권력 불리려고 하는 탐관오리 아녀; 하다가 부국강병 강인한 나라를 만들겠다! 할 때부터 어라? 하다 전쟁에서? 전쟁이 끝날무렵? 아내를 잃었다 다시는 나약한 나라로 인해 아무도 잃지 않겠다! 할 때 오 캐릭터 잘 만들었다고 생각함. 그래 단순히 권력이나 돈을 위한 악역은 진부하고 평면적이고 매력없음. 그런데 정말 나라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지난 15년간 백성들은 시조도 금지당하고 힘겹게 살았으나 실제로 나라의 무력? 자체는 강해졌으면 좋겠다. / 까지가 1막 끝나고 평이었으나 갈수록 너무 약해져서 뒷심이 부족했다ㅠ 왕아... 삼족을 멸하는 것도 아니고 낙인을 찍어 성 밖으로 내쫓는다고 끝이야...? 심지어 딸래미 쫓아나갔는데 이거 뭐... 그래도 딸래미가 자신의 뜻에 반하게 행동할 때 화내며 힘으로 끌고 가는게 아니라 둘이 맞서는 넘버를 부른 건 되게 신선했다.

-파트로클로스ㅠㅠㅠㅠ 네가 왜 여기서 나와... 잠시 중단한다 하차한다? 고 들었었는데 다시 출연하나봄ㅠㅠㅠㅠㅠ (둥둥) 와 너무 오랜만이고 반갑고... 자꾸 눈이 가더라 으악ㄱㅠㅠㅠㅠ 로쇠야! 한마디씩 하는데 너무 반갑고... 하... ㅠㅠㅠㅠㅠ 자꾸 파트로클로스한테 눈이감 미침ㅠㅠㅠㅠ 미오/아킬 전배우 애배로 담아왔고... 얼른 차기극 내줬으면 좋겠다. 

-조금 유치한? ㅎ... 유우머들... 조노 맞나 룰루랄라 조로? ㅋㅋㅋㅋㅋ... 일본어 모르면 쪼끔 소외감 든다... (물론 오타쿠는 전부 알아들음) 가볍게 와타시 스미마셍 사요나라 조또마떼 또 뭐있지 쨌든 등등... 받침 발음 못한다고 고르비느단 < 뭐 이런 식으로 발음하는데 충분히 꼭 이래야만 했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으로는 여러모로 불호였으나 사람들 반응이 꺄르르 하하 좋은 걸로 봐서 모르겠다 머글 겨냥...? 생각없이 적당히 보면 괜찮을지도 

-박수를 되게... 자주 친다...! 자첫이라 눈치보며 따라쳤는데 거의 1~2곡 끝날 때마다 계속 친듯...? 되게 자주 침... 암막도 많고... 이게 함성대신 박수 < 라고 해서 그럴지도? 양반놀음 할 때는 (우에오) 노래 부르는 중에도 같이 침...

-모든 대사를 알아들을 수 없음 특히 초반에ㅋㅋㅋㅠㅠ 한 7~80퍼센트만 알아듣고 나머지는 적당히 기합으로(...) 넘김. 대충 무슨 말 하는 지는 알아들을 수 있음! 

-조선 시조의 현대적 재해석... 대충 아는 시조가 많을수록 아 이런 것도 넣었네하고 보임. 근데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했다면 다 알만한 유명한 것들이 전부일듯ㅋㅋㅋ 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 얄리얄리 얄라셩... 

-갱상도!!!! 사투리!!!!!! 와 ㄹㅇ 네이티브... 보통 사투리 듣다보면 아...ㅎ.... 저거 아닌데....ㅎ..... 하고 쓴웃음 짓기 마련인데ㅠㅠㅠ (내기준) 완벽했음... 억양하나 음의 높낮이 하나 완벽... 장재웅 배우님 기억하겠읍니다... 

-삼천궁녀 내시였네... 누룽지 밥... 감옥에서 신파씬... 그만 좀 하세요 아버지! 등등... 빼면 더 좋았을 혼자 흐린눈하고 지나갈만한 몇몇 장면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음!!

-엄앀ㅋㅋㅋㅋㅋㅋㅋ 진짴ㅋㅋㅋㅋㅋ 아오 오바육밬ㅋㅋㅋㅋㅋㅋㅋ 소리만 지를 수 있었으면 반응한다고 목 쉬었을듯ㅠ 이건 뭐야? 두려움./ 저 멀리 던져버려야지!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내가 나빠. 떼찌떼찌! / 남녀노소 전부 웃고 있어! ㅋㅋㅋㅋㅋ그냥 오바하라고 만들어놓은 역할이라 편하게 보기 좋았음! 김승용씨 당신도 기억하겠습니다2222

-스토리 구성이 조금 많이 아쉬움... 진이가 조노한테 신념이 있다면 놔주세요! ㅇㅋ 놔줌 (? 악역 하나 단죄로 끝나는 구성도 아쉽고... 마지막에 갑자기 칼을 뽑는 것도 개연성없음 아니 허수아비 왕에 실세가 자긴데 그정도는 누명이다 조작이다 넘어갈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리고 악역을 막는 히든카드 딸래미! 씁 진짜... 에이 그래도 스토리가 뭐가 중요하겠어 우리가 스웨그의 민족이란게 중요하지~ 호에오~~

-와 시조인지 랩인지 힙합인지 잘하데? 숨도 안쉬고 쏟아내는 희준단ㅠㅠ 여기서 처음 봤는데 와...  다들 노래를 너무 잘했다ㅠㅠㅠ 짜랑짜랑하게 무대에 울리는 성량... 혼자 불러도 무대를 전부 채우는 넘버들도 좋고 백성들이 합 맞춰주는 것도 좋고ㅠㅠㅠㅠ 노래를 다 잘해서 너무... 좋았다... 홍국이도 악역으로서 매력을 보여주며 불렀고... 유일하게 단이 아빠가 태산이 높다한들 하늘아래 뫼이로다인가 넘버 부를 때 뭔가 뮤지컬 창법 같지가 않았음... 뭔가가... 달랐음... 

-세자전이나 외쳐조선이나 조선시대를 표방하면서도 정확한 왕은 밝히지 않은 게 좋았음! 뭐라하지 역사 왜곡 문제는 벗어나면서도 과거의 문화나 배경은 그대로 차용할 수 있는 영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함. (최근에 그렇지 않은 드라마가 오르내기도 하고...) 

-흐린눈하고 지나가야할 부분도 쪼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호임 다들 한 번씩 봤으면 좋겠다!!!! 봐주세요!!!! 쪼끔 딴소리지만 지금 한복이나 김치나 여기저기서 빼앗아가려고 난리인데 자연스럽게 문화 유산을 지킬 수 있는? 뭐라하지 말로 잘 정리가 안되는데... 어쨌든 우리거 땅땅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함. 어? 옆나라 봐봐 근본도 없는 닌자 여기저기 넣고 하니까 서양놈들이 어라 하면서 할리우드에서도 일단 따라하잖아... 우리나라도 역사나 문화를 끊임없이 재생산하고 일단 장려해주고 관련 콘텐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ㅠㅠ 아 근데 이런 거 제외해도 일단 극 자체도 재밌고 볼만함!!!! 자둘하게 된다면 넘버 가사 정독하고 가고 싶음... +와 멜론에 전곡 올라와있음 가사도 있음 이게 실화인가 대박이다 지금 듣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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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 (2.19)

감상문/연극 2021. 3. 9. 16:26

A열 정중앙! 자리가 선택해서 갔다. 

차지연 최재웅 이봄소리 유희지 박준혁

 

 

와 차살리 미쳤다ㅠㅠㅠㅠ 압도적인 (인격 쓰레기) 천재를 보고 좌절하고 괴로워하고 비참해하고 비통해하는 차살리를 극 내내 볼 수 있다...? 완전 짜릿함ㅠ 미친 아주 그냥ㅠㅠㅠㅠ 여자 꼬실때 섹텐 장난 아님... 미친... 개미친 그냥 와ㅠ 여자인데 넘어갈 뻔; 아니 저여자 뭐임 어케 안 넘어감 말이 됨? ㅠㅠㅠㅠㅠ 

노래도 안부르고 대사도 없이 그냥 한 구석에서 표정만 짓고 있는데 와... 그냥 얼굴에 대문짝만하게 감정 써놓은 줄... 너무 좋다... 삐삐 쳐줘서 고맙... 차살리 한 번은 봐야했음... 처음에 노파가 살리에르인지도 몰랐다가 갑자기 젋은 살리에르가 됨!!! 와... 아니... 개인적으로 극 안에서 연기하는게 아니라 한 발 떨어져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입장인게 더 좋았음ㅠㅠㅠㅠ 

1막 마지막에 신 저주할 때 미친... 신은 없다 죽었다... 아니 왜 그러냐... 압도적인 재능... 그리고 신이 선택한 천재를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게 너무 발림... ㅁㅈ 사람들이 다들 살리에르보고 질투하는 2인자로만 기억하는데 사실 살리에르는 궁중음악사고 완전 출세길만 걷는 잘 나가는 사람이고... 살리에르는 제자가 수백명 모차르트는 0명만 봐도ㅠㅠㅠ 그런 부분 잘 보여줘서 좋았다

아쉬운 점은 조연들... 앙상블... 뭐 하는 지 모를... 일부러 연기를 삐걱거리게 하는 걸까...? 그냥 차살리 1인극... 차살리가 이건 신이 내린 음악이고 하면서 막 감동하는데 난 그런게 하나도 없음... 음악이 좀 대단하고 웅장하게 깔려줘야 나도 같이 압도당하면서 살리에르에게 공감할텐데... 그냥 차살리만 바라봄... 아쉬움... 왕도 일부러 그런 거겠지만 너무 이상하고 과장스러워서 별로였다... 

 

모차르트는 진짜 경박하고ㅋㅋㅋㅋ 카테리니가 치마 올리는 첫 등장부터 수위 쎄서 깜짝 놀랐다... 무서워서 오줌싸게해주마 이러면서 치마 속으로 얼굴 집어넣는 모차르트; 당황; ㅋㅋㅋㅋㅋ아니 근데 장건형사님 뭐하세요ㅠ 한여진 경사가 잡아간다ㅠ 마지막에 장송곡 연주할 때 덜덜 떨면서도 끝까지 광기? 유지하는 거 좋았다. 

아 차살리 너무 좋다 더더ㅓ더더 괴로워했음 좋겠다... 비통해하는 거 최고다...

 

 

차살리가 신을 저주하고 목걸이 집어 던지고 하는 그런 장면들 너무... 좋았다... 젠더프리... 딱히 별 생각 없었는데 차지연 살리에르는 최고다... 한 번쯤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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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정원 (02.07)

감상문/뮤지컬 2021. 2. 7. 21:50

김순택 이정화 정지우

 

아니ㅠ 김순택 당신 뭐야... 하... 미오 첫공때는 으 별로; 하다 어쩌다보니 일정이 맞아서 자꾸 봄... 그러다보니 내 마음의 별로;

우리 스티비 보러 간 붉정... 처음부터 롸코 나와서 롸코...? ⸝⸝ʚ̴̶̷̆ ̯ʚ̴̶̷̆⸝⸝ 롸코...! ㅠㅠㅠ 스티비 파울로 스테파노중에 제일 잘생긴 롸코가 나옴ㅠㅠㅠ 코트에 장총 미친 죽어도 좋다ㅠㅠㅠㅠㅠ 깐머리도 잘 어울렸음...

제일 처음에 이반 나와서 다리 절며 노래 부를 때는 흠 모야 너무 오바해서 저는데; 했다가... 그 다음에 아버지? < 했을 때 예감했음 아 진짜 존나 빻은맛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가 겹친다고? ㅎ 존맛탱 (야광봉 들고 자리에 착석)

처음에 아들이 너무 대가리 꽃밭이라... 아니 깨발랄하게 사랑...! 꺄악...! 당신만이 나의 여름 나의 사랑...°˖✧٩( ᐖ )۶°˖✧ 하는게 커엽긴 한데 취향은 아니엇음... 뭐야... (떨떠름) 그래... 빅토르 분량 없는데? 아니 왜 제일 앞에 써둔 거임... 보통 분량 많은 주연부터 앞이잖아... 

근데 미친 아 빅토르랑 지나ㅠㅠㅠ 미친 거 아니냐고ㅠㅠㅠㅠㅠ 이반이랑 지나가 풋풋! 이런 느낌이라면 여긴 완전 으른들의... 끈적하고 위험한... 톡 건들면 터지는 게 아니라 나락으로 굴러떨어질듯한... 그런 사랑... 완전 맛있음 존맛... 간만에 마스크 속에서 광대 승천하는 거 애써 참으면서 봄ㅠㅠ

이정화 배우님 성량 미침 오짐 와 크리스턴인데? 오페라의 유령 찍어야겠는데? (알못이 노력한 나름 최고의 찬사) 와... 시원시원하고 고음도 그냥 하나도 안 힘듬... 내가 누워서 휴대폰하는 것 만큼 편하게 고음 올라감... 빠르게 속삭이는? 구절이 있었는데 (엄마 흉내낼 때인듯) 안 들으려고 해도 그냥 귀에 가사가 때려박힘; 저기요 아파요; ㄹㅇ 와... 아니 성량 대박적...

오케가 크다는 건 얼핏 보고 갔는데; ㄹㅇ 어라? 싶을 정도로 큼. 아니? 어? 보통 공연 시작 직전에 조율하나...? 처음 봄... 지금 음이 안 맞으면 어쩌려고 지금 조율하지? 싶음. ?? 하게 조율하는 거 듣고 있다보면 시작하긴 하는데... 플룻 부시는 분 그냥 공연 내내 무대에서 보이심... 웬만한 암막 때도 보면대 불빛은 켜져있고 그분은 보임... 물 마시는 것도 그냥 다 보임 내가 보려고 한 게 아닌데도 그냥 보임... 심지어 오케 소리 너무 커서 빅토르 초반에 이반이랑 같이 부르는 넘버는 빅토르 목소리가 거의 안들림; 너무 큼... 내가 연주회에 왔는지 뮤지컬을 보러 왔는지 헷갈릴 지경... 지나의 폭팔하는 성량에서만 반주로 들리고 그냥 배우가 조용조용하게 부르거나 나지막하게 감정잡거나 하면; 배우 목소리가 반주임 연주의 배경이 되어줌... 프리뷰니까 이랬겠지? 고치겠지? 나중에 다시 보러갔을 때도 이러지는 않겠지?

그리고 단차가... 놀랍게도... 없다...! 티오엠 단차 떼어다 주고 싶은 지경; 퐁당인데도 이럼... 만약 왼쪽 대각선 사람 키가 크다? 그럼 왼블 포기 해야함; 그게 아니더라도 배우 하반신은 못본다고 봐야함... 만약 배우가 주저 앉는다? 무릎 꿇고 무너진다? 바닥을 긴다? 그냥 오디오 감상 하는 거임... 안보이는 걸 보니 바닥에 주저 앉아 있겠구나 상상하는 거임... 상상이에요 상상! <

사랑해본 적 있어요? < 스모크 지뢰 눌림
원고에 책 쓰는 택토르 < 미오 지뢰 눌림
내가 지켜줄게요 < 미오 지뢰 눌림

초반에 이반 시선으로, 그 다음에 지나 시선으로 같은 장면 두번씩 보여주는데 아주 디테일하게 다르고... 지루할 수 있을듯ㅇㅇ 

근데 빅토르 진짜 미침 우와 초반에 분량 조금만 더줘... 하... 하나하나 짜릿함 아주 그냥... 그리웠다. < ㅋㅋㅋㅋㅋ인소 남주 재질 아니냐고ㅋㅋㅋㅋ 아 그리고 왜 빅토르만 의상 하나야? 코트 하나 입혀주면 다야? 다들 옷 갈아입는데 왜 빅토르만 옷 안갈아입혀줘..ㅠ...

셋이서 각자 추는 왈츠씬ㅋㅋㅋ 무슨 느낌인 줄은 알겠는데 웃겼다... 나중에 빅토르-지나 둘이서 왈츠추는데 눈돌아감 미친ㅠㅠㅠ 빅토르 너무 잘생겨서 당황함... 선긋는 것도 오지게 좋음... 근데 말투가...ㅎ... 조금... 아내한테 말 건네는데 세마디 연속 ~네. ~네. ~네. 이렇게 끝나서 너무 어색하고 당황쓰... 아니... 네... 그리고 이반한테 말 건넬 때도 ~않나? 하는 말투랑 몰라 말투 하튼 미묘하게 이상함... 빅토르 말투 내내 통일이 안되고... 어떤 느낌을 원했는지는 알겠는데 그 느낌이 안남... 아예 하오체로 하던가 반말을 쓰던가 뭐 통일해야할듯

꽃 너무 없어서 아니ㅋㅋㅋ 무대 소품 너무 돈 아낀 거 아니냐; 했는데 마지막에 무슨 미친... 으악... 한 번에 다 나옴... 아니 그거시 예쁘긴한데; 그냥 처음부터 무대가 붉은 장미로 잔뜩 뒤덮인거 보여줘... 물론 황폐한 정원이 배경인건 맞지만 예쁘잖어...

ㅠ하... 아니... 초반에 이반 분량이 너무 많음... 그 풋풋한 짝사랑니 싫다는 건 아니지만... 자체인터가 넘버 한두개여도 자둘 고민하게 되는데 거의 절반 가까이 되니까 고민된다ㅠㅠ 자둘 하고 싶긴... 한데... 쓰읍... 택토르 한 번은 더 봐야쓰겄는데...

 

아 근데 김순택 어른 멜로 치정 불륜 미친 다 이루었다... 낮은 중저음으로 대사 치는 거 좋아 뒤질 거 같음ㅠ 오케 소리 너무 시끄러워서 조금 묻히긴 했는데ㅠㅠ 하... 아니... 아니 그럴 일? 마지막에 원고 찢으면서 절망하는 것도 좋았고ㅠㅠㅠ 아내는 무슨 죄인가 싶긴 한데 아니... 하... 아니 좋아 죽을 거 같다... 연미복 코트 장총 깐머리로 원고를 쓰고 사랑을 하는 김순택이요...? 죽을래 그냥... 초반에 이반 혼자 분량 있을 때는 뭐야 스테파노라면 이런 넘버 소화 가능ㅠ 했다가 아니 미친 아니... 아니... 무조건 빅토르야 그냥... 좋다...

 

비슷한 줄거리 영화가 있다구 함... 제목 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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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02.04)

감상문/연극 2021. 2. 7. 21:48

임찬민 김이후

 

데이다와 안나의 만남!!!! 솔직히 좀 기대했음
근데 이후배우 분량 실화야...? 2인극 아니고 1인극인듯ㅠ

아무래도 제인이 혼자 나와서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를 죽 서술형식으로 풀어가고 + 가끔 상대역 나와서 말 맞춰주다보니 좀 지루한 건 어쩔 수 없는듯ㅠ 중간부터 허리 아프고 지루하고 괴롭긴했음... 모르는 배우나 연기 못하는 배우였으면 탈주하고 싶었을지도...

원작 예전에 읽었던거라 연극 진행되면서 아 맞다; 하고 자꾸 생각남... 못된 외숙모나 붉은방 거짓말쟁이 뭐 이런거... 어린애한테 너무 잔인했음 아니ㅠ 헬렌 분량은 적었지만 임팩트 있었음ㅠ 지옥은 없어 영혼의 정착지에 그런 걸 만들 진 않으셨을거야 / 이렇게 널 사랑해 제인 뭐 이런 거...

ㅠㅠㅠ아킬에서 데이다보고 치여서 기대 쫌 했는데 분량이 너무... 짜다... 거의 1인극인거 나만 몰랐나? 키다리보다 더 심함 거기서 도련님은 노래라도 했지ㅠ 근데 찬민배우 역시 연기 잘하고 표정 잘 쓰고 키야야아 배역 소화 잘해냄 어디다 던져놔도 잘할듯! 아주 울고 웃고 난리남ㅋㅋㅋ 찬민제루샤 존버한다 잘할듯

아 그리고 둘이 그림체 되게 다름; 이후배우가 큰건지 찬민배우가 작은건지; 키차이도 일단 있고... 거의 디즈니 투디 쓰리디 느낌으로 차이났음...

이후배우 무슨 일인다역 전문가ㅋㅋㅋㅠㅠ 로체스터 할 때 욜라 설렘 케이-남주의 그런 게 있음... 뭔지 알지 다들... 드라마나 로판에 나오는... ㅋㅎ뭐야>< 하게 되는 길티 플래져 느낌으로... 키워드는 뭐 #능글 #무심 #계략 #다정 이런ㅋㅋㅋㅋ 그리고 베르타 와 (호프 베르트 생각나서 빡칠뻔ㅠ) 딱 두 번 나오는데 임펙트 장난아님 욜라 예쁨... 외숙모 다이애나 헬렌 다 합친 거 보다 예쁨... 첫 등장 때 붉은 드레스 붉은 조명에 웨딩 뭐냐 저거 숄더? 둘렀을 때 실루엣이지만 ㄹㅇ 존예... 와... 

아 조명도 잘썼음 붉은 방! 표현 잘했고... 빛으로 할 수 있는 이런거 저런거 다양하게 잘함...

결말 ㄹㅇ 당황함 어??? 어??? 그냥 무역하고 끝나??? 자기보다 나이 훨씬 많고 이혼남이고 신체 불편한 로체스터를 찐사랑으로 극복해야하는데??? ㅋㅋㅋㅋㅋ이렇게 쓰니 원작 문제 있는듯; 

자리는 E열 거의 벽붙이었는데 무도회 초상화 이때 조금 가리는 거 말고는 다 보이긴 함... 추천은 아니지만 잡았을 때 ㄱㅊ은 자리긴 한듯

극장...ㅎ... ㄹㅇ 작음... 정말 작은 깜짝 놀람... 로비가 아니라 어수선한 작은 회사 사무실에 잘못 들어간 느낌... 화장실도 무조건 다른 데서 다녀와야할듯 줄보고 깜짝 놀람... 그리고 못생 티켓이라 너무 충격 받음... 

어... 자첫은 츄라이츄라이... 근데 자둘할까? 사실 잘 모르겠음... 어... 차라리 뮤지컬이었으면 넘버가 남았을까...? 텔미 희작... 사실 미오아킬의 희작 + 아킬의 불가 + 아킬의 이후 + 블메포의 찬민보러 갔는데... 뭔가 임펙트는 없는 듯... 아 이후배우 대사 버벅이는데 귀여워보이는 거 보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군 깨닫긴 했다... 아니 근데 씁... 뭘까... 뭐라도 주지 디자인된 티켓이라도... 아니... 흠... 흠....!!! 애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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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 (02.03)

감상문/뮤지컬 2021. 2. 7. 21:46

이게 나쁘게 말하면 엄마나 딸이나 똑같이 남자에 미쳐서 원고에 인생을 버린; 그런 이야기고... 뭐 좋게 말하면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런 이야기...


일단 눈물 줄줄남 자첫인데 처음부터 울컥하고 그렁그렁하더라... 성량 노래 딸리는 배우 없음 합 다 잘맞음 같이 듀엣으로 노래해도 잡아먹거나 먹히는 배우 없어서 보기 편함 좋음!! 어제 어떤 공연보다 데였어서; 더 좋았음ㅋㅋㅋ  어린 호프 미쳤다 성량이나 노래 오져서 짜릿함...


베르트 개새끼... 아니... 유태인 여자한테 그런 거 맡기지 말라고... 호프가 엄마 가로막으면서 밀고할 때 ㄹㅇ 소름돋고 어린 애가 짊어지기에는 너무 큰 죄책감이고 괴로움이라고 생각함... 엄마가 미치는 거 너무 안타깝더라 베르트 미친 거 아니냐고 아 (험한말) 엄마는 나의 우산 나는 엄마의 보물 < 이부분 좋았음 근데 보통 운율? 맞출 텐데 안 맞춰서 한국 창작 아닌가? 하는 생각했었음.


근데 빛나잖아! 이거 몇 번 rep 됐는데 제일 처음에 베르트가 요제프 원고에 홀린채 부르는 것도 좋았음 나는 천재와 질투와 열등과 그런데 환장하는 듯함 베르트는 원고(요제프의 천재성)을, 마리는 베르트를 사랑하는 그 눈빛... 베르트가 찬양하는 눈빛이랑 마리가 좌절하는 눈빛 코앞에서 볼 수 있어거 좋았음 짜릿했음. 근데 호프가 카델 만나서 카르가 빛 하고 호프가 나잖아! < 하는데 와 이건 한국 창작 아니면 말이 안된다 미쳤다 생각함... 소름... 빛=나(호프)잖아! 하는... 요제프의 원고 따위가 아니라...


애배는 커녕 아는 배우 하나도 없이 내 생에 다시 앉아볼 수 있을까; 하는 자리때문에 가서 웬만하면 애배들 나오는 날 맞춰서 자둘 하려 했는데 스토리가 너무 암울하고 괴롭고... 원래 나는 세드 좋아해서 심장이 저릿하게 쑤셔오는거 즐기는 사람인데 이건 왜 불행포르노 소리가 나왔는지 알겠다; 할 정도로 너무 밑도 끝도 없이 불행하고 괴로워서...


아니 엄마가 그렇게 남자에 미쳤는데 딸이 똑같이? ㅠ 심지어 지금 호프 꼬라지 보니까 카델 나쁜 놈이겠군 하고 짐작은 했는데 시발 나한테 묻지말고 너한테 물어 니 인생은 니거야 할 때 조금쯤 믿어버렸다고ㅠ 짱남 흑흑... 아니 하 차라리 카델이 독립운동을 위해 그 돈을 쓰겠다 < 이러면 몰라 난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어 돈도 두배로 다 내꺼야 니가 있음 구질구질한 기억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다 엔빵하면 적당히 살아야하잖아 싫어! < 하는 그냥 찐 개새끼라 더욱 분노함 아니 미친... 좋은 남자 보고 배울 만한 그런게 없긴 했는데 하... 아니...


밑도 끝도 없이 남자는 전부 개새끼 사기꾼 + 여자는 그거때문에 인생 말아먹고 원고에 집착 < 이게 2대째 내려오면 좀 거시기하지 않냐; 심지어 아예 나쁜놈도 아니고 애매하게... 아니 베르트가 거짓말로 꼬드겨서 요제프 원고는 뺏어내든가... 카델이 호프가 반 준다는 거 마저 가지던가... 꼴에 지들 양심 애매하게 챙겨서 화남


유대인 이야긴 줄 모름... 나만 모름...? 아킬에 이은 또다른 유대인... 수용소 이야기도 직접 나와서 좀 힘듬 괴로움 흑흑 종이를 가지면 무조건 즉살... 난 또 엄마가 호프한테 종이 맡길까봐 쫄고 있었는데 차라리 그러지 어린 애가 얼마나 하ㅠㅠ 그 좋은 사람들 밀고하고 제 손으로 죽이고ㅠㅠ 더러운 유대인놈들 퉤 < 하는데 와 어린 호프 미친 연기력 장난 아님;;; 새로운 배우 하나 알아가네 와 이름 외워야지... 미쳤다...


또 뭐있더라 아 근데 마지막에; 원고가 하는 말이 너무 가해자 논리랑 똑같아서 빡침... 니가 버틸게 필요하던거 아냐? ㅋ ㅋ ㅋㅋㅋㅋ ㅋㅋ 야 그래서 호프 잘못이냐? 어? 호프 잘못이냐고ㅋㅋㅋㅋㅋ 베르트가 마리한테 원고 버리고. 그 어린 애가 엄마의 모든 관심과 사랑을 빼앗기고. 엄마 지키겠다고 같이 지내던 사람들 전부 밀고해서 죽이고. 남자 잘못 만나서 원고 절반 팔아먹고. 그게 다 호프 잘못이냐고 아ㅋㅋㅋ


개빡치네 ㄹㅇ 화가 난다... 화가 나... 좋은 자리 + 배우들의 쩌는 연기와 노래 아니였으면 더 빡쳤을듯... 근데 서사자체가 시발 아!!!! 아니!!!! 마지막에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 이거 메세지는 좋은데ㅋㅋㅋㅋ 원고가 호프를 설득하는 과정? 원고가 전하는 메세지? 는 다 너무 화가나고 분노스러움... 처음 보는 배우 싫어하게 될 뻔... 왜 드라마 악역에 과몰입해서 배우한테 뭐라하는 사람들 있는지 알겠음... 하...


아니 그게ㅋㅋㅋ 그게 호프 잘못이냐? 어? 진작에 돈이라도 잔뜩 쥐어주던가 개빡치네... 갈수록 그래 일흔 여섯에 돈 수백억이 문제냐 평생을 지켜온 하 그래 < 뭐 이렇게 되긴 했음... 근데 결말 뭐냐고 갑자기 이 원고의 주인은 !!! 에바 호프 !!! 해서 속으로 엥 에바ㅠ 함... 뭐 이스라엘 도서관이 가졌겠지만... 보상은 해줬냐... 무슨 꽃받침? 하면서 퇴장해서 당황...


아 초반에 무슨 버스 같이 타고 고양이 잡아먹는다? 이 넘버는 너무 무쓸모 뜬금이었는데 그냥 좋게좋게 그래 사람들이 열 명이나 되는데 이런 넘버 있어야지~ 하고 넘어갔음 근데 유일하게 가사 잘 안들리는 넘버였음! 그리고 경매ㅋㅋㅋ 야광 안경 야광 장갑ㅋㅋㅋ 뜬금없긴 했는게 괜찬앗음 강약조절하면서 숨 쉴 넘버도 있어야지...


아 순택베르트랑 훈정케이 보고는 싶은데; 씁 극 자체가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고민됨... 하... 남는 넘버도 없음... 근데 배우 성량 전부 좋아서 들을 때는 귀호강하면서 들었음ㅋㅋㅋㅋ 아... 골때리네... 씁... 아 근데 다들 연기 너무 잘했다!!!!!

 

 

 

(gall.dcinside.com/board/view/?id=theaterM&no=29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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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싱 (02.02)

감상문/뮤지컬 2021. 2. 7. 16:51

배니싱 후기 2.2 이주광 에녹 배나라

 

그러니까, 나에게 있어 후기는 그런 거다. 두 시간에 오만원이 넘는 고오급 취미를 보고 왔을 때, 최소한의 양심으로 남겨둬야 하는 것. 남는 게 아무 것도 없으면 조금... 눈물이 나니까... 이럴 때도 극한의 가성비를 챙기는 한국인의 본능이랄까, 뭐 그런 거.

 

일단 관련 커뮤니티는 안 하는 게 정답인 듯... 자꾸 눈에 보이고 이러니까 나도 모르게 어어? 하고... 홀린 듯이 이것저것 정보를 얻고... 언감생심 모르면 시작도 안 했을 것들에 손이 간다. 그러니까 배니싱은, 하도 말은 덕극이길래 어 저게 뭐야 뭔데 (티켓팅 참전) 이래서 가게 됐다.

 

뱀파이어? 비과학적? 오글거려? 다 알고 갔다. 그리고 심지어 배나라 배우도 알았다! 댕냥시 (개와 고양이의 시간) 중계를 봤었는데, 거기서 고훈정 (훈킬...) 배우와 함께 나왔었기 때문. 연기도 괜찮고 노래도 잘 부르길래 (거기 잘 있는거죠... 여긴 비가 내려요...) 눈여겨 봤었다. 그래서 여기서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비스티처럼 서사가 없는 걸까봐 걱정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내 기준이 조금 이상하긴 한데, 등장인물의 행동이 이해가 가나? < 이거다. 아니 대체 개연성 어디감 얘네 왜 이러는데?? 하고 물음표 백만개 뜨면 그 극은 완전 불호 뜨고 망한 거고... 아무리 상식선에서 이상한 행동을 해도 얘네 과거 서사나 연기 가사로 납득을 시켰으면 그건 서사 있는 거고... 그러니까 내 기준에서 배니싱은 서사가 있는 거다 왜냐면 내가 납득이 갔으니까! (물론 결말에 물음표 백만개 뜨고 개빡치긴 했는데 누가 설명해줘서 진정함...)

 

시작은 나라명렬이 폐가에서 수첩을 몰래 읽으면서 시작한다. 연구 일지 같은 거. 대상자 케이, 의사 의신, 이렇게. ㅋㅋㅋ블메포 때도 똑같은 포인트에서 감동했었는데 하나하나 때려박는 딕션이라 너무 감동했다... 아무래도 팬레터 때 첫곡 이해 하나도 안 돼서 너무 슬펐음ㅋㅋㅋㅠㅠ 나는 지나치고 그는 마주쳤어 < 하면서 본격적인 과거 회상이 시작된다. 시간선 어렵게 하면 이해도 못하는 주제에 (그 왜 해바라기 나오는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어렸을 때 처음보고 시간선 이해 못해서 수직선에 막 그리고 그랬음ㅋㅋㅋ) 첫 시작은 현재이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 너무 사랑한다...

 

그리고 암전, 인데 좀 실루엣은 다 보이는 암전? 이더라. 열심히 끙차끙차 둘이서 옮기는 게 너무 눈에 보였다ㅋㅋㅋ 그렇게 폐가는 순식간에 경성에 있는 의대, 그것도 의신의 기숙사가 된다. 의신이랑 명렬이랑 이런 관계성에 나 약하더라...? 너무 좋더라...? 오진 또라이... 성격은 쾌활하고 좋은데 의학만 관련됐다치면 눈돌아가는 또라이 천재... 그래서 학교에 떠도는 소문 이런 거 전해줄 사람이 명렬이 밖에 없는 거... 명렬이는 의신이를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호감갖고 좋은 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천재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이 베이스에 깔려있는 거 너무 짜릿하다... ‘엿보면서 감탄하는 밤들만이 나에게 주어진 전부일까’ ‘내게 주어지지 않았던 단 하나 / 사람들이 말하는 천재적인 재능 / 난 가질 수 없을까명렬이가 아빠가 높은 친일파고 학교에 꽂아줬고 언제나 명렬이는 아버지에 대한 부담감 두려움을 느끼면서 인정받고 싶어한다는 것도 몇 줄 안되는 대사지만 그걸 줬기 때문에 나중에 변절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유가 생기고 서사가 됨ㅠㅠ 둘 관계 너무 좋았다. 이단아 또라이 싸이코 의신이ㅠㅠ 어이구 그랬어요 의사 됐어요~? ㅠㅠ

 

그리고 와 배나라 에녹 너무... 너무 좋더라... 목소리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가고... 에녹 오진 또라이 오진 성량배나라 애배 믿배... 너무 좋다... 노래 듣는데 홀림... 명렬이가 의신이한테 기숙사에서 뻗댈 때 안 맞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나랑은 너무 잘맞았음ㅋㅋㅋ 그래 대학생이면 한창 어릴 때지저렇게 형한테 기대고 칭얼거리고 그럴 때지ㅠㅠ 침대에서 한창 발버둥치고 뒹굴거리고... 형 엉덩이 때리고... 폐가에서 본 피의 귀신 흉내내고 그럴 때지ㅋㅋㅋ (아 에녹배우 왜 이렇게 익숙한가 했더니 너를 위한 글자’ ost에서 많이 듣던 배우더라ㅋㅋㅋ) 어쨌든 연기결도 잘맞고 귀여웠음... 나의 랩터는 어디로어디에도 없었지만흑흑 댕냥시 오슷 내줘요...

 

그리고 미안하지만 이주광케이 너무 불호... 떴다... 배역 자체가 그런 거 같기도 해서 보는 내내 어떻게든 화해하려고 꾸역꾸역 애썼는데 결국 실패무슨 야생동물인척... 치명적인 척... 뭐만하면 하울링하고 목소리 깔고... 처음에는 아 배역 때문에 목소리 긁느라 힘들겠다; 했었는데 갈수록... 미안한데 연기도 노래도 나랑 안 맞았다... 특히 고음 올라갈 때 내가 들어도 이건 아닌데하고 너무... 괴로웠다... 특히 여름 어쩌고 하면서 노래 부르는데 아 이건 좀 아닌데... 싶었다... 노래는 ㄹㅇ 홍익이라 플로렌스가 삑사리 내는 수준 아니면 다 괜찮넿ㅎㅎㅎ 하고 듣는데... 의신이가 쓴 연구서 읽는데 느릿느릿 무슨 제사 축문 읽는 것도 아니고... 개그포인트도 아니고 진짜 너무 괴로웠다... 노래에서 또 저음은 그나마 괜찮았다. 좋을 때도 있었고. 그래 저음에서라도 화해하자! 이러고 있었는데 의신이랑 같이 노래 부르는데 어 나만? 나만 의신이가 다 잡아먹어? ? 성량 자체가 너무 차이가 나서... 일부러 그렇게 부른 거겠지만 으악... 진짜 모른척 하려고 애썼는데 너무 괴로웠다... 비싼 돈 내고 뮤지컬 보고 와서 불호후기 쓸 때 시간 돈 + 티켓팅 취켓팅 하겠다고 애쓴 노력까지 너무 아까워서... 눈물이 나긴 하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어차피 시간 지나면 추억보정 될테니까... 그냥 중간쯤부터는 제발 케이의 비중이 적길... 노래를 그만 부르길 바랬다... 하 으악 너무 속상하다!!!! 아니!!! 아니검은 고양이 고양아 나비야 이런 것도 뭐 웃기긴 했는데... ...

 

의신이 좋았다!! 캐릭터가 좋았다!! 아예 의학이나 연구에 미친 또라이!!! 해서 새로운 연구거리보면 눈 돌아가서 나 어느 대학의 누구니까 꼭 찾아와!! 그러고야 너 연구해도 돼?!? 고칠 수 이쒀!! 오늘부터 연구하자!! 허락하시는 거면... 오늘부터 시작하시죠...? 하면서...ㅋㅋㅋ 커튼에 떠나려는 거 붙잡을 때 손 안대고 잠시만요 잠시만요! 하는 것도 좋았다. 야생동물에 대한 배려? 문진할 때 이름 안 알려주니까 자기 이름 따서 케이라고 하고케이가 살인자인거 명렬이가 알려줘서 알았으면서도 정황증거 전부 거부하고 (역시 무죄추정원칙에 입각한 국가에 살고 있는 시민 답다) 확실한 증거 나올 때 까지 모른 척 하고... 부모님이 어린시절 콜레라로 죽어서 병을 알고 고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는 것도 좋았음 서사 이유 확실ㅠㅠ 그래 고칠 수 있는데 팥 뿌리고 그러고 죽으니까 얼마나 화가 났겠어... 그러다가 살인자라는게 확실해지자 의절하려는 것도 좋았고... 그러다 케이 의친놈이 물어서 다 망했지만그 망한 상황에서도 어떻게서든 연구를 계속하고... 생체실험하고...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명렬이가 꾸준히 의신이 믿고 흔들리고 변절하고 이용하고 서사 전부 좋았다... 변해가는 것도 노래로 서사로 잘 풀어냈고ㅠㅠ 서사가 너무 좋았다... 아니 근데 왜 팬레터도 그렇고 일제강점기 서술자는 전부 친일파 매국노임... 하긴 친일을 한 사람들만 살아남아 글을 써서 남길 수 있었다 이건가ㅋㅋㅋ 안경 낀 것도 좋고... 대학로 3인극치고 옷도 많이 갈아입어서 놀랐다...

 

 

줄거리 대충 정리해보자면, 의신과 명렬은 일제강점기 의대에 다니는 대학 동기다. 의신은 천재 또라이 형이고, 명렬은 잘나가는 친일파 아버지를 뒀고 의신을 되게 따른다. 의신과 명렬이 의학을 더 잘하기 위해, 하지만 불법적으로 시체를 해부하기 위해 폐가에 갔다가 케이를 만난다. 햇빛에 피부가 타버리는 것을 보고 명렬은 도망가자고 하지만 의신은 제 학교와 이름을 알려주며 찾아오라고 한다. 케이는 정말로 의신을 찾아가고, 밤마다 케이를 정상으로 고치기 위한 둘의 비밀 연구가 시작된다. 연구가 거듭될수록 의신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그의 피에는 혈액 구성요건으로 꼭 갖춰져야하는 00, 11, 22중에 00이 없고 대신 11에 이상한 변이분자(?) 가 붙어 있다는 것. 그건 상처의 회복도 빠르게 하고, 노화도 죽음도 고칠 수 있다. 대신 흡혈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명렬은 자신에게 비밀을 갖게되는 의신을 이상하게 여기고, 케이가 학교를 찾아온 후부터 사람이 한 명씩 죽어나간다. 명렬은 밤마다 형을 찾아오는 그 사람의 짓이라고 하지만, 의신은 믿지 않는다. 그러다 조선인 차별로 인해 의신이 가야할 총독부 의원 자리를 빼앗은 마츠모토가 죽고, 의신과 명렬은 달려간다. 거기에 범인에게 휘둘렀을 피묻은 메스가 있고, 명렬은 형사에게 가져다 주자고 하지만 의신은 무시하고 그 메스를 챙긴다. 혈액 검사 결과, 그건 당연히 케이의 피였다. 의신은 더 이상 연구는 없다며 케이에게 꺼지라며 내쫓으려 하지만, 케이는 다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었다, 제게 손 내밀어준 사람은 너밖에 없다며 케이를 자신과 같은 동족으로 만든다. 케이는 의신의 피를 마시고, 제 피를 의신에게 마시라며 내민다. (이게 나를 마셔라는 킬링 넘버나 대표 넘버쯤 되는데, 볼만 하다!) 결국 의신은 흡혈귀가 된다. 그래서 한동안 버티다 케이를 따라 도망가는데, 이때 의대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게 된다. 의신이 얼굴도 창백하고 눈도 빨갛고 짐승을 먹고 잡히지 않은 사건들의 진범마저 의신이라고 의심받게 된다. 의신은 이렇게 살 수 없다며 며칠 만에 돌아오고, 수술을 맡게 되는데 결국 피에 대한 갈증 때문에 환자의 피를 마셔버리고 도망간다. 명렬에게 케이에 대한 연구를 비밀로 해달라는 편지 한 장을 남긴 채로. 명렬은 의신을 배신하고 의신의 방에서 찾은 메스를 보이며 의신이 범인 같다고 말한다. 그렇게 의신은 케이와 함께 어둠 속에서 살게 된다. 케이는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한 듯 보이고, 의신은 케이가 구해다주는 짐승의 피를 마시며 어떻게든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본인을 향한 생체실험을 계속한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다. (아마?) 명렬은 케이에 대한 의신의 연구를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해 큰 명성을 얻으나, 연구의 빈 부분을 메우지 못해 괴로워한다. 아버지의 인정과 군부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연구를 어떻게든 채워내야 한다. 그렇게 폐가로 찾아가 의신에게 자신을 찾아오라며 쪽지를 남긴다. 사람이 없는 곳, 짐승의 피, 의신이 말하는 모든 조건을 수용한다. 후원자를 찾았다고, 연구에 필요한 건 뭐든 지원해주겠다며. 케이는 어둠 속에서 우리 둘이 함께 하자며 의신을 붙잡지만, 의신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모르는 사이 아니였냐고 나는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야한다고 케이를 뿌리치고 간다. 의신은 명렬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하는데, 그간 조수 둘셋을 먹어치운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는 백신을 발명하고, 동물실험까지 끝냈으나, 정작 본인에게는 들지 않는다. 명렬은 그것을 보고 너는 연구 원료라며, 누구 마음대로 인간으로 돌아가려는 거냐며 의신에게 화를 낸다. 우린 제국에게 이바지 해야하고, 그러려면 군대에 그 혈액은 꼭 필요하다고. 의신은 치명적인 부작용 (흡혈)이 있다며 말리지만 명렬은 무시한다. 의신은 백신이 부족했던 거라며 자기에게 과다하게 주사를 놓고, 케이가 나타난다. 케이는 의신을 막다 주사를 맞고, 명렬은 놓칠 수 없다며 케이를 향해 총을 쏜다. 의신은 그런 케이를 지키기 위해 대신 총을 맞고, 결국 명렬을 문다. 그리고 케이와 의신은 사라진다. 명렬은 샘플로 뽑아놨던 의신의 혈액을 마신다. 의신은 케이와 둘이서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하지만, 케이는 의신이 만든 백신을 맞고 인간이 된 채로 명렬이 쏜 총을 맞아 죽는다. 의신은 어떻게든 살리고자 하지만 케이는 웃어달라며, 드디어 죽을 수 있게 된다 한다. 이제 사라지는 거라고. 그래서 배니싱인 듯. 결국 케이와 의신은 사라지고, 흡혈귀가 된 명렬만이 남는다.

 

 

전반적으로 극은 괜찮았다 호였고, 뱀파이어나 그런 이야기 나온다는 거 알고 가서 개연성도 괜찮았다. 마지막에 케이가 의신이 남겨놓고 자살한줄 알고 극대노했었지만 불판에서 착한 바발이 일부러 백신 맞은 게 아니라 의신이 말리려다 그렇게 됐다는 거 알고 진정함... 케이는 명렬이가 쏜 총 맞아 죽고, 의신이는 케이와 함께 마지막을 하기 위해 햇빛에 자살하고, 명렬이는 흡혈귀로 살아남는 걸로 결말 이해했는데 맞는지 모르겠 애배 나오는 걸로 한 번만 더 보고 싶은데 자리가 없네... 자첫자막이지 싶음... 이미 볼 바발 다 봤고 표도 없겠지만 그래도 처본다 삐삐 다들 녹의신이랑 나라명렬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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