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프

감상문/연극 2020. 12. 21. 18:44

12.5, 낮공, 연극 비프 첫공, 이준혁 김지휘 김주연 김아석 병헌



미오 낮공 시작 전 뱃지만 사러 갔다가 30분 줄만서고 그냥 돌아가긴 아쉬워서ㅠ 같은 건물 3층에서 하는 비프 자첫 (알고보니 첫공) 59분에 현매함. qr로 문진표 하고 티켓 뒤에 이름+뒷자리 써야했는데 이것때문에 거의 3,4분까지 사람들 계속 입장한듯. 뒤에서 외국어(?)로 떠드는 거 거슬렸음.

 

김지휘 배우는 팬레터 휘윤으로 만났을 때는 별로였는데ㅠ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근데 여기서는 웃는거 너무 선샤인하고... 해맑고 귀엽고 그렇더라ㅋㅋㅋ 한 번 불호라고 낙인찍으면 안된다... 다른 극에서는 최애캐일 수도 있다...

 

배경은 국제고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처음에 동우가 영준이한테 알콩달콩 연애나 하자더니? < 하는 거 너무 빠르고 물흐르듯 넘겨서 잘못 들었나? 했는데 맞았음. (정동우 역할 한 배우 딕션이 약간... 열심히 집중해서 들어야함. 주고받을때는 괜찮은데ㅠ 혼자 다다다 이야기할때는 리슨 케어플리...) 밑에 아킬도 그렇고 요새 이거 퀴어극이에요!!!!!하는 가타부타 설명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나와서 좋더라.

전반적으로 시골 국제고에서 연극을 올리려는 내용인데, 그 연극이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 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범인인 조승희가 쓴 대본이라고 하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맞지 않을까. 이런 거 싫어하는 사람 주의. 나는 딱히 도덕주의나 뭐 그런건 아닌데 굳이 이런 내용(=실제 피해자나 사망한 사람이 있는 사건)을 올려야하나 싶더라.

그리고 그 극 중 연극이 >>영어<< 연극임. 영어 못하면 소외됨. 갑자기 연극 대사 뱉는데 그거 못 알아들이면 이 연극 자체와 조금 동떨어짐. 나도 잘 못하는 편이라 대충만 이해했는데, 대충 새아빠(=리차드) / 엄마 / 아들이 나옴. 아들이 새아빠를 모함(?)하고 엄마는 무조건 아들을 믿어주고 이해해주고 편들어줌. 그리고 나중에 이 계산기가 당신 2년 연봉이지 그러면서 모욕하는데... 그것도 다 영어임... (연봉맞나 대충 그런 뉘앙스)

세희 엄청 뭔가 있는 거 같은 역인데 뭔지 안나옴. 아니 그래서 믿어주는 사람 아무도 없고, 부모도 자기 편이 아니고, 전남친 엄마한테 꼬리나 치는 년이라고 모욕듣고... ㅇㅋㅇㅋ 알겠어. 근데 그것만으로 총기를 난사할 거 같지는 않은데 대체 왜...? 뭐가 더 있는거지...? 진짜 지수랑 사귈때 맞았던 거임...? 아니면 그냥 상기된 내용이 전부인데 내 공감능력이 부족한 걸수도... 처음에 얼굴 붉히는 거 보고 정동우 선생님을 좋아하는 건가? 했는데 그것도 아닌 거 같고...

동우쌤도 뭐 리차드 맡으면 안되는 엄청난 이유가 있는 줄 알았는데 딱히 없음...

동우-영준은 알고보니 모두가 아는 커플이었다... 둘만 안들킨줄 알어...

그리고 유진은 찐으로 현실에 한 명씩 있을 법한 캐릭터라 짜증나더라ㅋㅋㅋㅋ 나도 바로 누군가 떠올랐음... 아마 다들 저런 사람 주변에 한 명씩 있을듯...

서사가 아니 그래서 어쩌라고 싶던 극...
사실 세희는 선생님들이랑 전남친한테 비밀을 털어놓는 척 하면서 너네가 잣되길 바랬던거야! 세희는 사감쌤도 죽였지! 하는... 건가... 모르겠다... 내가 멍청한듯... 줄거리 이해한 분은 댓글 바랍니다...

그래도 세희 연기는 좋았다.


시놉시스 꼼꼼하게 다 읽고 왔는데 뭔가 미묘하게... 스포 전부 피하느라 그런건지 읽어도 내용 감이 잘 안잡힘... 내용이랑 약간 따로 노는 느낌...

 

+첫공이라 그런가 다들 묘하게 대사를 많이 버벅였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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