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02.03)

감상문/뮤지컬 2021. 2. 7. 21:46

이게 나쁘게 말하면 엄마나 딸이나 똑같이 남자에 미쳐서 원고에 인생을 버린; 그런 이야기고... 뭐 좋게 말하면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런 이야기...


일단 눈물 줄줄남 자첫인데 처음부터 울컥하고 그렁그렁하더라... 성량 노래 딸리는 배우 없음 합 다 잘맞음 같이 듀엣으로 노래해도 잡아먹거나 먹히는 배우 없어서 보기 편함 좋음!! 어제 어떤 공연보다 데였어서; 더 좋았음ㅋㅋㅋ  어린 호프 미쳤다 성량이나 노래 오져서 짜릿함...


베르트 개새끼... 아니... 유태인 여자한테 그런 거 맡기지 말라고... 호프가 엄마 가로막으면서 밀고할 때 ㄹㅇ 소름돋고 어린 애가 짊어지기에는 너무 큰 죄책감이고 괴로움이라고 생각함... 엄마가 미치는 거 너무 안타깝더라 베르트 미친 거 아니냐고 아 (험한말) 엄마는 나의 우산 나는 엄마의 보물 < 이부분 좋았음 근데 보통 운율? 맞출 텐데 안 맞춰서 한국 창작 아닌가? 하는 생각했었음.


근데 빛나잖아! 이거 몇 번 rep 됐는데 제일 처음에 베르트가 요제프 원고에 홀린채 부르는 것도 좋았음 나는 천재와 질투와 열등과 그런데 환장하는 듯함 베르트는 원고(요제프의 천재성)을, 마리는 베르트를 사랑하는 그 눈빛... 베르트가 찬양하는 눈빛이랑 마리가 좌절하는 눈빛 코앞에서 볼 수 있어거 좋았음 짜릿했음. 근데 호프가 카델 만나서 카르가 빛 하고 호프가 나잖아! < 하는데 와 이건 한국 창작 아니면 말이 안된다 미쳤다 생각함... 소름... 빛=나(호프)잖아! 하는... 요제프의 원고 따위가 아니라...


애배는 커녕 아는 배우 하나도 없이 내 생에 다시 앉아볼 수 있을까; 하는 자리때문에 가서 웬만하면 애배들 나오는 날 맞춰서 자둘 하려 했는데 스토리가 너무 암울하고 괴롭고... 원래 나는 세드 좋아해서 심장이 저릿하게 쑤셔오는거 즐기는 사람인데 이건 왜 불행포르노 소리가 나왔는지 알겠다; 할 정도로 너무 밑도 끝도 없이 불행하고 괴로워서...


아니 엄마가 그렇게 남자에 미쳤는데 딸이 똑같이? ㅠ 심지어 지금 호프 꼬라지 보니까 카델 나쁜 놈이겠군 하고 짐작은 했는데 시발 나한테 묻지말고 너한테 물어 니 인생은 니거야 할 때 조금쯤 믿어버렸다고ㅠ 짱남 흑흑... 아니 하 차라리 카델이 독립운동을 위해 그 돈을 쓰겠다 < 이러면 몰라 난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어 돈도 두배로 다 내꺼야 니가 있음 구질구질한 기억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다 엔빵하면 적당히 살아야하잖아 싫어! < 하는 그냥 찐 개새끼라 더욱 분노함 아니 미친... 좋은 남자 보고 배울 만한 그런게 없긴 했는데 하... 아니...


밑도 끝도 없이 남자는 전부 개새끼 사기꾼 + 여자는 그거때문에 인생 말아먹고 원고에 집착 < 이게 2대째 내려오면 좀 거시기하지 않냐; 심지어 아예 나쁜놈도 아니고 애매하게... 아니 베르트가 거짓말로 꼬드겨서 요제프 원고는 뺏어내든가... 카델이 호프가 반 준다는 거 마저 가지던가... 꼴에 지들 양심 애매하게 챙겨서 화남


유대인 이야긴 줄 모름... 나만 모름...? 아킬에 이은 또다른 유대인... 수용소 이야기도 직접 나와서 좀 힘듬 괴로움 흑흑 종이를 가지면 무조건 즉살... 난 또 엄마가 호프한테 종이 맡길까봐 쫄고 있었는데 차라리 그러지 어린 애가 얼마나 하ㅠㅠ 그 좋은 사람들 밀고하고 제 손으로 죽이고ㅠㅠ 더러운 유대인놈들 퉤 < 하는데 와 어린 호프 미친 연기력 장난 아님;;; 새로운 배우 하나 알아가네 와 이름 외워야지... 미쳤다...


또 뭐있더라 아 근데 마지막에; 원고가 하는 말이 너무 가해자 논리랑 똑같아서 빡침... 니가 버틸게 필요하던거 아냐? ㅋ ㅋ ㅋㅋㅋㅋ ㅋㅋ 야 그래서 호프 잘못이냐? 어? 호프 잘못이냐고ㅋㅋㅋㅋㅋ 베르트가 마리한테 원고 버리고. 그 어린 애가 엄마의 모든 관심과 사랑을 빼앗기고. 엄마 지키겠다고 같이 지내던 사람들 전부 밀고해서 죽이고. 남자 잘못 만나서 원고 절반 팔아먹고. 그게 다 호프 잘못이냐고 아ㅋㅋㅋ


개빡치네 ㄹㅇ 화가 난다... 화가 나... 좋은 자리 + 배우들의 쩌는 연기와 노래 아니였으면 더 빡쳤을듯... 근데 서사자체가 시발 아!!!! 아니!!!! 마지막에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 이거 메세지는 좋은데ㅋㅋㅋㅋ 원고가 호프를 설득하는 과정? 원고가 전하는 메세지? 는 다 너무 화가나고 분노스러움... 처음 보는 배우 싫어하게 될 뻔... 왜 드라마 악역에 과몰입해서 배우한테 뭐라하는 사람들 있는지 알겠음... 하...


아니 그게ㅋㅋㅋ 그게 호프 잘못이냐? 어? 진작에 돈이라도 잔뜩 쥐어주던가 개빡치네... 갈수록 그래 일흔 여섯에 돈 수백억이 문제냐 평생을 지켜온 하 그래 < 뭐 이렇게 되긴 했음... 근데 결말 뭐냐고 갑자기 이 원고의 주인은 !!! 에바 호프 !!! 해서 속으로 엥 에바ㅠ 함... 뭐 이스라엘 도서관이 가졌겠지만... 보상은 해줬냐... 무슨 꽃받침? 하면서 퇴장해서 당황...


아 초반에 무슨 버스 같이 타고 고양이 잡아먹는다? 이 넘버는 너무 무쓸모 뜬금이었는데 그냥 좋게좋게 그래 사람들이 열 명이나 되는데 이런 넘버 있어야지~ 하고 넘어갔음 근데 유일하게 가사 잘 안들리는 넘버였음! 그리고 경매ㅋㅋㅋ 야광 안경 야광 장갑ㅋㅋㅋ 뜬금없긴 했는게 괜찬앗음 강약조절하면서 숨 쉴 넘버도 있어야지...


아 순택베르트랑 훈정케이 보고는 싶은데; 씁 극 자체가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고민됨... 하... 남는 넘버도 없음... 근데 배우 성량 전부 좋아서 들을 때는 귀호강하면서 들었음ㅋㅋㅋㅋ 아... 골때리네... 씁... 아 근데 다들 연기 너무 잘했다!!!!!

 

 

 

(gall.dcinside.com/board/view/?id=theaterM&no=29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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